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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인문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16-12)



이 책은 베스트셀러다. 여느 심리학 책과 크게 다를바 없지만, 분명 무엇인가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책이다. 어쩌면 그동안 읽혀져왔던 심리학 책들과 다른 면이 있었던 것일까? 소크라테스-플라톤으로 부터 시작된 이 책의 논재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독자로 하여금 더 쉽게 이해하고 전달하기위한 목적으로 대화 형식을 빌려 책을 구성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는 책 속에서의 스승편에서 또는 역시 책 속의 청년 입장에서 이 책을 읽게된다. 어찌하였던지 아들러의 이론은 책 속의 두 사람을 통해 독자에게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음이 분명하다. 그러하므로 이 책은 단연 최고의 책중에서도 최고의 책이 되었던 거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케팅에 젖은 책을 조금은 경시한다. 이 책 역시 책의 제목에서 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던게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나는 이 책을 지인으로 부터 선물 받았음에도 수개월 읽기를 뒤로 미뤘었다. 그러다가 다시 손에 넣은 이 책은 그 간 흘러버린 시간을 후회하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이 책은 나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에게 상당한 의미를 준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마지막 책장을 넘긴 다음에도 쉽게 마음속에서 정리되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 책은 한 번 읽어내므로 다 읽었다고 할 책이 아닌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대로 살아내는 것이 또 다른 읽기이며, 그런 읽기가 있어야 진정한 책읽기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특성상 그렇다고 나는 본다. 물론 이 책의 후속편이 나왔으니 그것은 잠시 미뤄야겠지만.


모처럼 좋은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삶의 여정에 꼭 필요한 여행 정보를 얻는 느낌이다. 꼭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어내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