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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종교

마지막 성도 - 데이비드 차 (2013-12)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그것은 관점의 차이일 수 있고 아니면 가치관의 차이일 수 있다. 사물이나 사건이 동일한 것이라도 다르게 보이는 이유가 바로 그런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횡단적 관측이 아니라 종단적 관측에서는 어떨까? 종단적 관측에서도 그렇게 시각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을까? 존지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거의 본질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종단적 연구가 바로 역사적 사건과 그에 관련된 여러 증거와 단서를 기반으로 한 실증일 경우라면 우리는 그 연구에 많은 신뢰를 가질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역사는 중요한 것이며 아울러 함께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할 것은 바로 그 역사를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통찰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 통찰이 우리로 하여금 미래를 준비하게 할 것이고 또 미래의 삶을 판단할 수 있게할 것이기 떄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데이비드 차의 책 "마지막 성도"는 현실과 동떨어진 한 개인의 주장이기만 한 것은 아닐것 같다. 수많은 음모론이 존재하지만 음모론이 쌓이고 또 쌓이면 사실에 가깝게 되는 것 처럼 이 책에 소개된 역사적 실증은 요즘 서점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성경적 관점에서의 해석은 찾아보기 힘든게 사실인데 이러한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얻고 또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접할 수 있으니 한 개인으로서 또는 한 성도로서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상 과연 흥미롭기만 한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속으로는 묵직한 무개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으니 그것은 이 책의 내용이 미래의 소망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오히려 암울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혹독한 상황속에서도 꽃을 피웠던 것이 기독교의 역사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사실들을 백퍼센트 소화하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저자의 성경적 견해에 있어서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적어도 성경이라는 안경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읽고 또 그러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울러 복음이 하나의 관념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실상이면서 동시에 실천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