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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경제/경영

지지 않는 대화 - 다카하시 겐타로 (16-17)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대화중의 설득 기술은 나와 타인 모두가 더 낳은 결과를  얻기 위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설득의 기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 이러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 '변술론'를 통해 답을 주었다. 


하지만, 철학자의 말은 나와 같은 범인(凡人)과는 사고의 깊이가 다른 터라 때로는 정말 중요한 주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쉽사리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행히 그의 생각을 이토록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있으니 당장 읽기를 주저할 이유가 있을까? 


사실, 이 책의 제목은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마케팅에 물들어 있는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 속에서 간간히 나오는 오해의 여지가 있는 번역들이 아쉽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의 제목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깊은 뜻을 접하는 사람도 있을테니 내가 느끼는 감정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원저서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본래 내가 읽고자 했던 것은 "변술론"이 아니었던가! 


설득이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이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보다 낳은 결과를 맞이할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이 중요한 것에 대하여 논하여지거나 이런 주제로 다루어진 책은 흔하지 않은듯 하다. 정말 중요한 주제이지만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나 같은 일반 독자에게 호감을 주기에 충분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