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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시/에세이

인생 사용 설명서 - 김홍신 지음 (2012-24)


 

 김홍신의 책으로는 처음 읽은 책이 되었습니다. <인생사용설명서>라고 하니 조금은 거창하게 느껴졌지만 실제 내용면에서는 그렇게 부담되는 내용도 아니고, 오히려 가볍게 숨고르기를 하듯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내용이라고만 여길 수 없는데, 이유는 이 책이 가져다 주는 교훈이 매우 깊이가 있고 또 실용적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존재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하며 슬픔 속에 살아가는 것을 봅니다. 그런 사정을 꼭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이 저 자신을 보아도 그런 일면이 늘 존재했었고, 그 속에서 무엇인가 소망을 찾아보려고 몸부림을 쳤던 시절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겨움이 꼭 불필요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깨닫습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고통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하고, 그런 힘겨움이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것인데,  참 적용하기 어려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그럴수록 더 깊이 새겨야할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자의 강연, 강의, 대담 그리고 글 중에 청중의 반응이 좋았던 이야기를 골라 엮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같이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012-24)